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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미대 CCA 준비에서 입학, 졸업까지!

곧 졸업

CCA - 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FASHION program 리뷰임
진짜 관심있다면 꼭 볼것
AAU와 CCA중에 고민중이라면 꼭 볼것
짱 긴 글임
기나긴 전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쓴글임

질문있으면 rimjiyun@gmail.com으로 이메일!!

2013년에 2학년으로 편입해서 곧 졸업이다. 몇달 안남음
5월에 졸업하고 그 다음날 졸업 패션쇼하는데 그거 준비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다른 미대 (AAU)에 가려고 처음에 준비했다가 CCA에 진학하고 졸업까지 느낀 점은....
(AAU와 약간의 비교있음)

1. 아카데믹하게... 정말 빡세다는것
미대여도 철학 문학 사회 과학 등등 엄청 빡세게 많은 과목들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전공에만 시간 더 많이 투자하기가 힘들다. 다른 수업들에 시간 정신 빼앗겨서 지쳐서 오히려 전공은 질질 끌려가는 듯이 했었다..
한학기 기본이 5과목씩이다. 나는 처음 일년 5과목씩 두학기듣고 나머지 2년은 6과목씩 스트레이트 ㅋㅋㅋㅋ.....
거기다가 알바까지 일주일에 세번했던거 생각하면 왜 그랬나싶다. 몸과 멘탈이 모두 망가짐 ㅋㅋㅋㅋㅋ

내 예전 룸메는 4과목씩 AAU에서 듣는데 힘들다고 했음. 음; 내 예전 에드바이저는 자동으로 나에게 5개의 수업 스케줄을 짜줌 알고보니 다 기본으로 5개 들음
절대 쉽지 않다 정말로 절대 쉽지 않다!!!!!!! 명심

난 졸업 학기인데 교양 들어야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듣고 있음. 미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이해못함 도대체 미대에서 왜 내가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는지..?!... Python 스케치 매주하고 있음 엥?...

2. 커뮤니티, 다른 과들과 같.이. 뭘 해야하는것들이 많다.
커뮤니티라함은.... 지역 집없는 홈리스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지역 양로원에 직접 가서 30,40년대 상황 어린시절 인터뷰하고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 내던지, 이삼주에 한번은 견학을 간다던지.....
또 다른 과 수업들을 무조건 들어야하는 시스템이다. 졸업하기위해 나는 3개의 elective라는 것들을 들었는데 일러스트레이션 전공 기본 수업을 들었었다..... 안맞는다는 것을 느낌.

3. CCA는 패션학과로 그렇게 유명하지않지만 원더우먼같은 학장 선생님의 인맥과 부지런함과 파워로 ㅋㅋㅋㅋ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많이 했다..
(그 학장선생님이 올해까지만 하고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는 건 ㅠㅠ 슬프지만..... 하도 외부사람들을 학교로 잘 불러오고 리크루팅이나 모의 인터뷰, 크리틱할때마다 외부 현직 디자이너들 데려와서 조언받게하고 그런것부터해서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CCA내의 높은 직책으로 스카웃당해서 감) 알아서 후임을 잘 뽑을것임!

기억에 남는건..... ㅠㅠ 울과 애들 전부 실력있고 창의력있는데 외부 대회들에서 안 뽑음. 진짜 억울하지만 유명한 학교 네임밸류로 학생들 상주는 거라고 말이 정말 많음. (선생님들도 나 상 받을 줄 알았다고 장담했는데 못 받음 예를 들어 CFDA 시리즈 대회들. 빡치지만 어쩔 수 없음. 어서 빨리 CCA의 패션디자인과를 스포트라이트 받게 졸업생들이 ㅋㅋ 노력하는수밖에)

하지만 나는 오히려 CFDA가 아닌 다른 공모전같은 대회에서는 상 하나 받았다. Sustainability 분야에서 받았는데 그거 받고나서 연결해서 다른 기관?에서 장학금도 받음
CCA Fashion Design Major는 sustainability라는 분야에서 최고다. 증말. 그래서 진짜 힘들었음.. 그런데 미친듯이 파고들면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음..

처음 그 상받으러 뉴욕갈때는 울 학과 펀딩에서 후원받아서 비행기랑 호텔 (MOMA) 바로 옆에 잡아줘서 링컨 빌딩에서 프레젠테이션하고 모마 들렀다가 쇼핑하고 그러고 자고 샌프란옴. 친구랑 같이 둘이 갔었는데 나만 받기두 했구 ㅠㅠ 에구... 그 때 하여튼 즐거웠다 여행!! 뉴욕 파슨즈나 에프아이티 다니지도 않는 내가 언제 링컨 뭐시기까지 들어가서 프레젠테이션하고 올까. 하나님께 감사하다 정말

3. 3학년 들어와서!
대박대박
Cotton Inc. scholarship 단체 필드트립에 뽑혀서 울 패션학과 울학년 전체가 (13-4명?) sf에서 North Carolina 비행기타고 가서 견학 이곳 저곳 다하고 놀고 먹고 마시다 옴. 심지어 용돈까지 받아서 돈 남겨서 옴... ㅜㅜ 다 코튼 잉크에서 대줌..!!!!! 이런 기회 잡기 힘듬. 증말

2015년은 학교돈으로 뉴욕갔다오고 코튼 잉크 후원으로 노스 캐롤라이나 갔다오고 여행의 연속이었다! 너무 재밌었다 수학여행처럼 과 애들하고 일주일을 캐롤라이나에서.... 수영하고 맥주도 마시고 칵테일도 마시고 너무 그리운 날들!!!

4. 파트너쉽

3학년때 리바이스 서스테이너빌리티 파트에서 젤 높은 디자이너가 와서 수업 가르침 한학기였나..?
진짜 젠틀하고 잘생기고 매너쩔음 ㅠㅠ
졸업하고 오늘 우연히 패브릭샵에서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음 ㅎ
한번은 다같이 리바이스 랩 lab에 가서 모든 과정들 다 견학하고 보고 기억에 남는다 in SF
덕분에 senior 작업 room에는 리바이스 데님원단들이 진짜 차고 넘침. 다 후원 from Levis

Abercrombie는 매년와서 리크루팅하고
한명한명 인터뷰한다.
Urban Outfitter도 파트너되어있고
나이키도
올드네이비 갭도...
엄청 많음
친구는 이미 작년여름에 아베크롬비 인턴하고나서 거기서 잡 오퍼 받아서 일하러 이제 갈 예정 다 하기 나름임.

울학교 나와서 취직 못했다는 말은 못들음
패션과 졸업생들 다들 잘 취직했다고 친구들통해 소식 듣고! 그래서 난 걱정 안함..

5. 패션쇼 기회
자기만 잘하면 아니 잘 따라가기만하면 패션쇼 다 선다.
AAU는 듣기로 portfolio 아니면 패션쇼로 정해야한다고..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키기로 결정하면 졸업패션쇼는 못함. 패션쇼를 선택하면 반대로 졸업하고나서 보여줄 포트폴리오가 없음..; 음;;;;; 뭐지..


슈즈들 양말들도 협찬받음. 비싼 브랜드.
학교 back lot에서 텐트 거대하게 치고 세팅해서 패션쇼하는데 진짜 대박임 멋있음

6. 디자인적인 부분 테크니컬한 부분 다 배움
양도 많고 질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음
그 양과 질을 어떻게 따라가느냐는 개인차임 ㅋㅋㅋㅋㅋ
지금 처음 2학년때 같이 시작한 인원에서 반토막이 났음
다 떠나거나 전과. 그만큼 힘듬

7. CCA는 24시간 풀가동임
AAU는 12시인가 닫는다던데 CCA는 24시간이라 미드텀이나 파이널때는 밤새는 애들이 바글바글함
그만큼 큰 카우치들도 있고 전자레인지 냉장고 공용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불이랑 다 가져옴
칫솔치약 갖다놓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집에서 밤새나 학교에서 밤새나 똑같지뭐

진짜 하다보면 질리는 때가 있음
내가 정말 이 디자인을 왜 선택했나
근데 그 시간을 초월하면 재밌다 생각하고 함 이미 미친거임..

8. 시설
시설 참 좋음
건물 크고 멋있음
딱 미대임
패션은 무조건 샌프란 캠퍼스임
샌프란과 오클랜드 사이에 학교셔틀버스 있어서 시간 잘 맞춰서 다니면 돈 안들구 다님
오클랜드나 샌프란 캠퍼스도 다 바트역 근처라 걸어 다니기 좋음


마지막으로...

정말 다양한 시각과 안목이 생긴다.
패션디자인과라고 해서 하나만 팔수 없고 다른 전공들도 많이 보고 경험하기 때문에 서로서로 네트워킹과 서로의 하소연듣고 .. 그러다보면 ㅋㅋㅋㅋ 다들 가까워짐
특히 어떤 수업이든지 외부현직 디자이너나 아티스트들이 와서 이야기하고 듣고 하는 기회가 많아서 보는 시각이 많이많이 넓혀진다. CCA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나는... 패션과에 한국애가 하나도 없는 바람에 미국 친구들하고만 어울리게 되버렸다.. ㅠㅠ 졸업이 코앞이기때문에 굳이 학교에 있는 한국애들하고 관계맺기도 그렇고... 아는 한국친구들 하나도 없어서 한국인 커뮤니티는 한개도 모름


어쨋든 졸업이다!!!!!!